저번달 제사가 있어서 큰 집에 모였는데 사촌 형님이 조카들 학습지좀 골라 달라고 하더군요



아니 결혼도 안한 동생한테 뭘 골라달라는건지 어릴때 구몬 수학 한번 안해봤는데.....윤선생 영어는 해봤음


우리 형님 요즘 사람이라고는 믿을수 없게도 페북이나 인스타라거나 이런 것들 전혀 하실 줄 몰라서 뭘 어디에서 어떻게 찾으셔야 하는지도 모르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는 지라 도와 드린다고는 했습니다. 근데 해다줘도 성격이 안좋아서 증빙 같은거 안들이대면 또 싫어함 



제가 골른걸로 조카 공부 열씨미하면 소고기 사준다니까 뭐 찾아줘야죠. 130g에 8만원짜리 손으로 찢어서 굽는 고기 사달라고 해야지


일단 초딩 학습지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해봅니다. 요즘에 학습이 어마 무지하게 많네요. 저 어릴때는 그냥 구몬선생님 밖에 없었는데 아이템플인가 그거랑


인터넷이랑 블로그에 널린 후기는 거의다 돈주고 맡긴 것들일 것이기 때문에 후기를 따로 보지는 않고 대신에 마케팅비를 얼마나 쓰나로 회사 규모를 추청한 뒤 몇개 추려보니 나오는게 아이스크림 홈런, 천재교육 밀크티, 와이즈캠프, 빅캣영어가 그나마 규모가 좀 있는 곳 인 것 같습니다.


와이즈캠피는 일단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는데 크롬을 지원 안한다고 해서 바로 패스....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시는 듯



먼저 아이스크림 홈런입니다. 일단 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밀리지 않게 할까요. 저는 항상 벼락치기로 했었는데 어떻게 안밀리게 할지 조금 궁금합니다. 좀 더 구글링을 해보니 이게 원래 2007년 인가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쓰던거를 반응이 좋아서 민간용(?) 학생용(?)으로 출시한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진에 저 뭐 노트북 비스끄무리 하게 생긴게 있길래 찾아보니 신청하면 저 기계도 같이 준다고 하네요. 이런거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 다음은 천재교육 밀크티 입니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작명을 잘 못한 것 같습니다. 밀크티라고 백날 검색해봐야 어디 카페나 엄청 나올텐데 상품기획팀이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한 듯. 20만 초등 엄마들이 먼저 인정 했다고 하는데 저는 초등 엄마의 인정은 별로 필요가 없음. 초등 아빠의 인정을 받아야 소고기를 얻어 먹을 수 있습니다. 


천재교육이라는 문구도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내 조카가 천재일수도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개가 천재라고 해도 그 천재성을 학습지가 키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냥 뭔가를 배우고 익히고 학습함에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함이 맞는것 같은데 이런 카피 하나 표현 하나에서 알게 모르게 기업의 철학과 서비스의 품질은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는 이 시점에서 탈락




마지막은 빅캣영어 입니다. 앞에 아이스크림 홈런이랑 밀크티는 전과목 다하는 학습 프로그램인 것과 달리 빅캣영어는 영어만 학습합니다. 소리내서 읽어야 책장이 넘어가다니, 우리 조카 발음이 구리면 책장이 안넘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이 듭니다.


왜냐하면......실제로 제가 그랬음. 회사 지원금 + 사비로 어학 학습 프로그램을 샀는데 스페인어는 그 특유의 혀를 튕기는 아르르르 하는 발음이 안되면 말을 못하더군요. 아무리 해도 안됨. 그래서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감. 70만원 날렸었습니다....


뭐 어차피 여기서 저 3개 회사 전부다 현재 무료 체험이 가능하니까 형님 이중에 알아서 하세요. 하시면 분명히 표준 현대인의 질병인 결정장애를 가지고 계신 형님은 형수님께 넘기고 그럼 형수님은 네이버 블로그랑 맘카페를 털어서 후기를 뒤지실텐데 그 후기는 대부분 광고인데다가 실제로 광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저 프로그램이 다른 애들한테는 맞아도 내 조카한테는 안맞을수도 있으니까 기업에서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데 강조하는 포인트를 가지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유추하여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괜히 여러개 추천해서 왕창 받았다가 애가 질려할 것 같기도 한데 흠...만약 제 애라면 제가 무료 체험 신청 다 해다가 다 받아서 하나씩 분석해보고 선택할텐데 그렇게 까지 하면 너무 오지랍인거 같고.....


조카가 공부를 꾸준히 해서 형님께 소고기를 얻어먹겠다는 본연에 충실하기 위해 저는 아이스크림 홈런을 추천 드렸습니다.


뭐 신청하니까 홈런북이라고 노트북 같은거 하나 왔다고 하시더군요


이게 저는 당연히 옛날의 PMP 같이 동영상 재생 + 키보드로 텍스트 입력 하는 기기인줄 알았는데 

펜으로 스크린에 뭐 기입할 수도 있고, 진도 나간 것들 앱으로 체크되고, 학습 스케줄링 짜주고 해서

성적이 올랐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여튼 조카가 꾸준히 하기는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아이스크림 홈런을 선택해서 알려드린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주관으로 선택한 것으로 모두에게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일단 무료 체험이니 아래 링크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아이스크림 홈런 무료 체험 신청


밀크티 무료 체험 신청


빅캣영어 무료 체험 신청



P.S - 아이스크림 홈런이 어떻게 학습지 안밀리게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1:1로 선생님이 붙어서 애들 특성에 따라 맞춤 스케줄링을 해준다는 군요. 아마도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쓰던 것이다 보니 아이들 특징별 카테고리화 해서 카테고리별 학습 가이드라거나 스케줄 조정 같은 부분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WRITTEN BY
안반장
보고 듣고 먹고 타고 가본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White / Bl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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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반장입니다.


굴업도 여행기 2탄 올라갑니다. 



트럭 뒤에 앉아서 남겨진 크루들이 멀어져가는 것을 보는 기분이 왠지 희안합니다. 왠지 보급 나가는 상륙 부대 같은 느낌이랄까요


Photo by 안반장


트럭을 타고 언덕을 넘어가고 있으니 해안가가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멀리까지 닿으니 멀리까지 보여서 건너편 섬들이 아련히 보입니다.



한 십분 정도 차로 이동한 끝에 민박집에 도착했습니다. 굴업도 전체에서 약 7가구 정도가 살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섬에 간다고 해서 또 배에서 자는 줄 알았는데 숙소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마을이라고 해야하나 거주지역이라고 해야하나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섬이니까 도시가스는 안들어오고 따로 가스통을 주문해서 쓰시는 듯



이런 뭔가 바닷바람을 맞아 녹슬어 있는 컨테이너도 운치 있어 보입니다



지나가다 소화전이 눈에 딱 들어와서 한컷. 거기에 깨알 같은 광고. 대단하다 넥슨



해변쪽에서 숙소있는 곳을 바라보면 이런 그림입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면


Photo by 안반장


갑자기 배가 그냥 한대 뙇!

저희가 타고 온 배는 아니고 이번 출항에 같이 오신 다른 크루분의 배인데, 저 배는 키와 엔진을 접어서 들어올릴 수 있어서 모래사장에 바로 상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썰물때 놓치면 다시 못나간다는 건 함정.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4명 정도로 놀러가기는 딱인 것 같더라구요


뭐 왠지 별로 자주 볼 것 같지는 않아서 본김에 몇 컷 더 찍음


Photo by 안반장


Photo by 안반장


Photo by 안반장


근데 저는 저렇게 정박하는 건 실제로 첨봐서 저녁에 술마시다 배 떠내려가면 어쩌지 하고 불안하더라구요 ㅋㅋㅋ


한바퀴 돌아보고 사진도 좀 찍고 할려고 했는데 근처에 갈 곳이 없어서 그만 두고

저녁 식사때까지 할 것도 없고 해서 개머리 언덕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합니다. 



굴업도 개머리 언덕이라는 곳이 백패킹 좀 해봤다 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유명한 스팟 같은 곳인 모양이더군요.

상륙할때도 여객선에서 내려서 무슨 군장 같은거 매고 산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 어디가나 싶었는데 거기 가시는 듯

저는 지붕있는 곳이 좋아서 패쓰


Photo by 안반장


Photo by 안반장


언덕 초입을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해변이 보입니다. 아마도 밀물때는 저 색이 짙은 부분까지 물이 들어오는 듯



올라가는 길이 초입에 올라가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가는 길에 제임스 사진도 찍어줘야 하고



막 머리 들면 앞에 이런 엉덩이도 있고 막 그래서 올라가는 길은 매우 힘듬. 저는 저질체력이라 더 힘듬


Photo by 제임스


초반에 좀 가파른 길을 지나면 이런 완만한(?) 트래킹 코스가 나옵니다.


Photo by 제임스


뭔가 좀 이런 반지원정대 원정 출발하는 느낌이랄까요.


Photo by 제임스


저 길 끝을 따라서 끝까지 가면 싸우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주변을 돌아보면 뭔가 눈에 걸리는거 없이 쭉 뻗는 시야와 뭔가 약간은 이질적인 풍경이 해방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뒷편에 심심하지 않게 보이는 섬들이 있어서 왠지 원피스 초반에 나침만 들고 다니던 시절이 상상되기도 합니다


근데 가다가 보니까 힘들어서 조금 쉬고 가자고 한김에 사진 한방 박음


원피스 엔딩 실사판


밀짚모자 들고 뒤에서 바다를 보는걸 흑백으로 날리니 원피스 엔딩 같습니다. 루피도 30줄 넘으면 후덕해지겠지, 근데 개 지금 몇살이드라



올라가는 초입에 저를 힘들게 하던 엉덩이의 주인님도 한컷


막 되게 시뻘건 잠바랑 희안한 초록색 모자쓰고 있는 조금 이상한 아저씨 같은데 그런 사람 아닙니다.










생각보다 더 이상함. 입으로 설거지를 하시는 희귀하고 부러운 스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게 또 가다보니까 생각보다 먼데 잠깐 쉰다고 앉으니까 

캠핑에 별 관심이 없는 저는 가기가 시름


거기에 안그래도 저질 체력인데 배타고 7시간동안 바닷바람 맞으면서 오니까 더 걷기도 싫음

근데 또 개머리 언덕이라는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은 함


그래서 신문물의 힘을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내가 가기는 귀찮으니까 니가 가서 찍어와라 하고 드론님 등장!!! ㅋㅋㅋ


우왕 드론찡 고고씽


이분 한두번 날려보신게 아닌 듯 자세가 딱 나오심.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거의 등산하는 건데 드론 언제 날리실라고 저걸 등에 매고 오셨을까


드론 처음보는거 같은 동네 아재들


저희는 기술의 힘을 빌려 개머리 언덕을 보러 가기로 했었으나 드론의 짐볼이 망가져서 촬영이 안되는 관계로 실패하여 결국 걸어서 갔습니다



우웟 근데 가다보니까 사슴이 있음!!! 나중에 들은 사실인데 사슴이 가끔 그물에 걸리면 요리해서 드신다고 하시더군요. 

사냥하러 섬에 오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시는 듯



걷고 걸어서 개머리 언덕에 도착했습니다, 저 양반들 저거 텐드 저거 다 등에 매고 온걸텐데 어떻게 온거지


뭔가 탁 트이고 바다 딱 보이고 좀만 더 앞으로 가면 절벽이라 노숙 캠핑할 맛이 날꺼 같네요. 

아 근데 캠핑하면 먹고 자고 씻고 하는게 뭔가 엄청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은 못 해봤습니다.

기회되면 한번 해봐야지~~



뭔가 옹기종기 텐트가 쳐진 모습이 멀리서 보니 마치



잔디 위에 이거 쏟아놓은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등산을 하고 나니까 배가 고픈 것 같아서 다시 내려가서 저녁 먹으러 고고씽!

내려가는 길에 제임스가 모래 언덕을 보고 모래 썰매를 타겠다고 올라갔다가 너무 무거워서 썰매는 안가고 굴러떨어지는 생쑈를 합니다



동영상 올리면서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길래 애완동물 카테고리로 선택했습니다. 그게 가장 위에 있더군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각설하고 일단 숙소로 와서 씻고!! (찬물 나옴....다 씻고 온수 나오는 샤워장을 알게 되어서 분노했습니다)


저녁 준비!!!


화력이 너무 쎄서 고기 피신 중


고기!!!



우측 아래에 회....


회!!!



술!!!


맛있쪄~!!


너무 맛있어서 손사래를 치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가 아니라 

먹느라 바쁜 와중에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배 좀 빼달라고 연락와서 몇명 우르르 가서 배 빼고 오는 길에 제가 고기 좀 굽고 숯불 갈고 하다보니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아니 배 빼달라니 거기 뭐 물 위에 누구 자리라고 써있는 것도 아니구만


배 좀 빼달라는 연락을 받는 희안한 경험을 얻은 뒤 술자리가 중간에 끊겼던 울분을 풀기 위해 불꽃을 쏴제끼러 갑니다



거의 뭐 호그와트 전쟁난 수준으로 시원하게 쏟아붓고 꿀잠을 자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항해에는 뭔가 사진을 많이 찍어서 다음 포스팅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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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안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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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반장입니다


블로그 첫 포스팅을 어떤걸로 시작할까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고민만 하다가 두어달쯤 훅 지나갔네요 -_-


처음부터 완벽하게 어떻게 잘해볼라고 하면 시작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첫사랑이라거나 뭐 그런거 다 망하지 않았나 어차피 망할텐데 뭐 그냥 하자


최근 저는 어쩌다보니 친구 제임스랑 같이 뭔가 바다 관련 레포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요트도 타고 스쿠버 다이빙도 하고 


근데 막 요트탄다고 하면 보통


막 이런거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이런거 아님...;;;


이런건 크루즈 라고 부르고 요트라고 하면 돛으로 바람을 받아서 가는 타잎을 지칭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번 세일링 크루 중에 한분이 드론을 가져오셨는데 지인분 빌려주셨다가 고장나서 촬영을 못해서 남의 배사진....



요트는 바람을 받아서 가기 때문에 배가 크고 돛이 크면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근데 이맘때 서해안은 오전에 바람이 안불어서 엔진 켜고감



출발 전에 해도네비 상에 경로를 찍어보고 예상 시간과 루트를 뽑습니다.


대략 60km 떨어져있네요. 엔진 키고 조류 잘 받으면 속도가 한 10km/h 정도 나오니까 중간에 삽질을 안할리 없으니 포함하면 한 7~8시간 예상됩니다.


늦게 출발하면 해지기 전에 도착 못할 듯 하니 이른 아침부터 항구로 갑니다


Photo by 안반장


이놈은 제 친구 제임스 입니다. 배 탈때는 밀집모자를 챙겨오는데 나이 서른 넘어서 아직도 해적왕이 되고 싶은 듯 합니다.


저희는 서해의 탄도항 인근에 있는 커뮤니티 소속 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부두에 올라가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바람 불고 그럴때 배 안부딪희게 뭔가 막 끈으로 막 묶어 놨는데 저는 어떻게 묶는지 모름.


이번에 출항 나가서는 굴업도에 정박해서 저녁에 먹고 마시고 할 계획이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뭐?


일용할 사료들


각자 먹을 껏들과 물이랑 뭐 저녁에 고기도 구워야 하니까 숯이랑 먹을 것들을 잔뜩 가져옵니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지만 상륙할때 배를 대기 매우 어려워서 다 들고가지도 못 했어요.....




날이 좋아서 흰 부분이 다 날아갔네요. 

배 내부는 은근히 넓어서 창고, 침실, 테이블, 화장실, 싱크대 등 거의 뭐 왠만한 자취방 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출항 나갈때마다 굶어 죽을까봐 햅반이랑 라면이랑 바리바리 사다놓고 다 못 먹어서 전쟁나면 타고 피난가도 될 정도




부두를 떠나서 일단 출항~!!



했다가 배에 물보충하러 전곡항 마리나에 다시 입항합니다.

배를 대고 물 보충하고 하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주차하다가 옆에 차 긁기라도 하면 난리 나기 떄문에 상당히 다들 예민해져 있는 순간이라 카메라 들고 있기가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는 다는 핑계로 일은 안함


이날은 도착할때까지 돛을 안펴서 별로 사진이 없이 그냥 도착....합니다

출항하고 나면 거의 1시간 정도는 부표랑 무슨 양식장 그물이랑 이런거 피한다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는 상당한 긴장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물에 걸리면....거의 못 푼다고 보고, 그물을 끊어야 배를 꺼낼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이간 아저씨들이 막 그물에 걸리면 니가 들어가야한다고 막 협박하고 막 그러함


어민분들의 자산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엄청 조심해서 운행하여 항로까지 나와야 하기 때문에 라는 핑계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앉아서 과자 먹고 있었음


Photo by 안반장


이번 출항은 아니지만 돛을 피면 이런 느낌으로 갑니다



보통은 나가면 볼 수 있는게 어선, 날풀리면 낚시배, 뉴스에서 보던 왕따시만한 LNG선이랑 컨테이너 선인데 저번엔 이지스함이 있더군요



이건 뭐 거의 9시 뉴스 캡쳐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 4월에 출항했을때 사진인데 바다에 나가니까 정말 엄청 추워서 라면 끓이는게 거의 만두집 수준으로 김이 납니다

라면은 선장님이 끓여야 제맛


Photo by 안반장


그냥 이러고 하염 없이 가다가



거의 섬 근처로 왔을때 바람이 조금 불어서 돛을 폅니다.

제임스는 인생샷의 촉을 느끼고 앞에 서길래 한 컷 찍어 줍니다



저 앞에 굴업도가 보입니다. 상륙을 위해 돛을 내렸는데 인생샷을 남긴 제임스는 자기 볼일 다 봤다는 듯 퍼자고 있습니다



막상 도착해서 상륙하려고 보니 정박하기가 좋지 않아서 일단 안간힘을 써서 배를 고정하고 짐부터 내립니다



다 꺼내지도 못했는데 산처럼 쌓인 식량들. 이래서 한번 배타고 나갔다오면 2~3kg은 쪄서 오는 듯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쩄든 상륙



운항 중일때는 물에 빠질까봐 못 꺼냈던 드론 한번 꺼내보고 정말 꺼내보기만 함



마중나온 민박집 트럭에 먹을껏들 먼저 태우고



배를 육지에 붙여서 정박할 수 없어서 부표에 묶어두고 보트타고 상륙하기 위해서 바람을 넣습니다



그리고 일할 장정들은 내비두고 먼저 출발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굴업도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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